업계동향

섬유업계, 디지털경영 구축 박차

섬유업계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(ERP) 등 사내 정 보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.

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[02020]은 올해부터 5년간 총 300억원 가량의 예 산을 투입해 사내정보시스템 재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.

코오롱은 우선 올해 약 100억원을 투입해 인사, 회계, 구매 등 각 분야 시스템 을 통합해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(ERP)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ERP 상의 정보 활용도를 높여주는 DWH(data warehouse)와 함께 공급망관리(SCM)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.

코오롱 정용수 팀장은 "올해부터 외환위기 이후 주춤해 졌던 정보화 투자에 적 극 나서기로 했다"며 "정보화 재구축으로 재고감소, 실시간 판매실적 집계 등이 가 능해져 경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"고 말했다.

효성[04800]은 지난해 ERP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에는 고객관계관리시스템(C RM)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.

효성은 이를 위해 섬유부문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(MES), 산업자재부문의 공급망 관리시스템(SCM), 중공업부문의 전자구매시스템(e-Procurement) 등 올해 총 200억원 을 들여 사업부별로 필요한 정보화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.

효성은 이와함께 마이판, 화인스타, 스완카페트, 토프론 등 각종 첨단 섬유제품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제품별 브랜드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.

폴리에스테르전문업체 휴비스도 국내외 전 사업장에 걸친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 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.

휴비스 관계자는 "지난 2001년부터 추진한 국내 사업장 통합생산관리시스템구축 을 올 상반기 완료하기로 했으며 이 시스템 상의 자료를 임원들에게 제공해 업무결 정의 신속도를 높이는 경영자정보시스템(EIS)을 하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"고 말 했다.

휴비스는 또한 중국 단섬유생산공장 등 해외 주요 거점과 국내 본사를 총괄하는 전산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.

hisunny@yonhapnews.co.kr
(서울=연합뉴스)김희선기자